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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토론토전 2루타 한 방, 팀은 가을야구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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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 장타를 때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애틀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대호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2할5푼9리로 유지한 가운데, 팀은 2대10으로 패했다.

토론토 왼손 선발 J.A. 햅을 맞아 첫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초구 속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햅의 6구째 바깥쪽 높은 속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시즌 71번째 삼진.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때렸다. 1사 주자 후 좌완 사이드암 애런 루프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월 2루타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스프레이 히터다운 기술을 뽐냈다. 이대호의 2루타는 지난 1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6일 만. 시즌 9호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브렛 시슬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첫 타석 때와 마찬가지로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시애틀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가 3⅓이닝 8안타(2홈런)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2연패에 빠졌다. 이와쿠마는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다 4회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16승12패.

시애틀은 79승72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2승69패)와의 승차가 3경기로 늘어났다. 반면 토론토는 선발 햅이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20승 고지를 밟았다. 팀도 2연승과 함께 83승68패가 돼 와일드카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는 와일드카드 1,2위가 단판전을 벌여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