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실업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장기실업자 수가 18만 명이 넘어섰다.
통계청은 지난달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18만2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폭은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1999년 6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또 지난 8월의 6개월 이상 실업자 수는 1999년 8월 27만4천 명을 기록한 이후 8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장기실업자 수는 매달 평균적으로 만∼2만여명씩 늘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초까지 증가 폭이 3만∼4만여명으로 확대됐고, 지난 7월 5만 천명으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증가 폭이 6만명대로 확대됐다.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 비율은 18.27%로 IMF 외환위기 여파로 몸살을 앓던 1999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9년 당시 20%에 달했던 장기실업자 비율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0년 이후에는 7∼8% 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장기실업자가 늘면서 장기실업 비중은 10%대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 7월에는 10% 후반대까지 치솟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