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그램'의 민낯이 궁금하다.
SBS 플러스의 '스타그램'이 상반기 성공적인 파일럿 방영 후, 정규 편성되어 돌아왔다. 트렌디한 뷰티, 패션 팁으로 사랑을 받은 '스타그램'이 재미까지 장착하고 시청자 앞을 다시 찾은 것이다.
6일 방송된 '스타그램' 1회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기존 8인 MC에서 5인으로 줄었지만 더욱 알차고 밀도 있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것. 유익함 뿐만 아니라 남다른 캐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스타그램'의 민낯은 어떤 모습일까.
직접 찾은 '스타그램'의 2회 녹화 스튜디오에선 웃음소리가 끊기지 않았다. 카메라가 돌 때도, 돌지 않을 때도 끊임 없는 출연진은 끊임 없는 수다로 진짜 캐미를 보여주었다. 분위기가 좋아야 프로그램이 잘 된다는 말처럼 이런 분위기 때문에 '스타그램'이 파일럿에 이어 성공적으로 시즌1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스타그램'의 특히 기대되는 신무기는 바로 15美다. 15美 코너는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전문가들이 매주 주제에 맞는 스타일링을 15분 동안 해내는 메이크오버 대결 쇼다. 현직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헤어아티스트로 이루어진 블루팀과 레드팀은 15분간 모델에게 메이크오버를 한 후 현장 투표로 승자가 결정된다.
2회 녹화에선 지난 1회에서 레드팀에 패배한 블루팀이 투지를 불태웠다. 블루팀은 녹화 시작 전부터 열띤 작전회의를 하며 1회 패배의 설움을 복수하려는 듯이 보였다. 블루팀과 레드팀은 2회 주제에 맞춰 긴장감 넘치는 메이크오버를 진행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15분의 시간 제한. 장도연의 "15분이 너무 짧아서 놀랐다"라는 말처럼 1분, 1초의 에누리도 없이 진짜 15분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3,2,1 출연진의 카운터에 맞춰서 커튼을 치고 분주하게 마무리를 하는 각 팀의 아티스트들의 모습은 마치 전투를 치르고 있는 군인 같기도 했다.
이어진 YK어워즈에선 스타일 마스터 정윤기의 안목이 빛났다. 1회의 가방 편에 이어 2회의 주제는 재킷이었다. 정윤기는 쌀쌀해진 가을에 맞춰 트렌디한 여성들의 재킷 베스트7을 선보였다. 특히 각기 다른 스타일, 소재, 거기에 아이템별 스타일링 팁 까지 더해져 더욱 유용한 패션 정보를 알려주었다. 특히 YK어워즈의 매력은 스타일마스터 정윤기에 조언에 맞춰 출연진이 직접 아이템을 착용해 본다는 것. TV를 통해 단순히 아이템을 보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진을 보는 것과 차별점이 없다. 하지만 정윤기의 조언에 맞춰 출연한 그래머, 혹은 MC가 아이템을 바로 직접 입어보면서 보다 생생한 아이템의 느낌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생생한 패션 정보와 동시에 '스타그램'은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정윤기가 유익한 패션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이라면, 장도연은 패션 미생으로 웃음을 책임진다. 장도연은 재킷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런웨이를 선보이고, 패션에 지식이 부족한 미생의 위치에서 대중이 궁금해 할 정보를 캐묻는다. 일방적으로 트렌드를 전달하는 패션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시청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장도연의 존재로 더 재밌고 생생한 진행이 가능해졌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녹화에도 스튜디오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지친 기색 없이 서로를 챙기고, 또 유쾌하게 녹화를 진행한 출연진들. 그래머들과 MC들은 패션에 대한 열정 덕분인지 지치지 않는 입담을 과시하며 녹화를 마무리했다.
SBS플러스 '스타그램'은 정윤기, 손담비, 장도연, 수경, 도윤범이 출연하고 패션 트렌드와 뷰티 비결을 전하는 패션 뷰티쇼다. '스타그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종현 기자], 사진 SBS 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