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듀엣 대결에서 아쉽게 패한 출연자들은 나인뮤지스 경리와 개그맨 손헌수, 배우 허정민, 가수 김준선이었다.
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현 가왕 '에헤라디오'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대결에는 '읽어서 남 주나 문학소녀'와 '낯선 여자에게서 가을 향기를 느꼈다'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오렌지캬라멜의 '아잉'을 듀엣곡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깜찍한 안무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단을 사로잡았다.
두사람의 무대를 본 유승우는 "'가을향기' 님은 아이돌이 확실하다"며 "하이힐을 신고 안무를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봉선은 "저 정도는 하이힐이 높은 편도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신고은은 "저 정도는 신고 등산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결은 결국 '문학소녀'가 승리했다.
패한 '가을향기'는 다음 대결을 위해 준비했던 왁스의 '엄마의 일기'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고, '가을향기'의 정체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로 밝혀졌다.
복면을 벗은 경리는 "데뷔하고 한 곡을 전부 부른게 처음이다. 복면가왕 출연은 아버지가 '경리야 복면가왕에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문제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대결은 '스파르타 석봉어머니'와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를 열창했다.
두 사람을 청량감 넘치는 달콤한 목소리, 그리고 깜찍한 안무와 랩으로 완벽한 하모니를 뽐냈다.
안타깝게도 '석봉 어머니'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구라는 특히 '석봉어머니'에 대해 "내가 생각할때 '석봉어머니'는 개그맨 SHS다"라고 확신했다.
이어 "잔챙이들은 맞춰줘야한다. 가면을 오픈했는데 '어?'라는 반응이 나오면 안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가면을 벗은 '석봉 어머니'의 정체는 바로 개그맨 손헌수였다. '진혼'을 열창한 손헌수는 다시 한번 놀라운 노래 실력을 과시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손헌수는 "개가수로 돌아온 디스코맨 손헌수다"라고 본인을 설명했다.
손헌수는 이어 "17년 차 개그맨인데, 허무개그를 선보여 전국을 휩쓸었지만 이후 연기 활동을 했고 바닥을 쳤다"며 "사람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다. 전 군대를 2번을 다녀왔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은 '금의환향 귀성길'과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팽이소년'이 이재훈의 '사랑합니다'를 부르며 부드러운 음색과 터프한 음색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 대결은 결국 '팽이소년'이 58-41으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탈락한 '귀성길'은 윤종신의 '고속도로 로망스'를 완벽한 파워풀한 고음와 신나는 춤을 선보이며 가면을 벗었다. '귀성길'의 정체는 배우 허정민이였다.
탈락한 허정민은 "문차일드 이후 16년 만에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것"이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실은 덜덜 떨고 있었다. 빨리 탈락해서 집에 가서 기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대결은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와 '가을 전어는 며느리를 남기고'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 대결은 '가마니'가 65대 34로 승리했고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를 부르며 공개한 '가을 전어'의 정체는 가수 김준선이었다.
오는 11일 '복면가왕' 방송에서는 '에헤라디오'의 3연승 여부가 가려진다. naur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