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진세연의 어머니 죽음의 원인이 됐던 '동궁전 상궁 살해사건'에 대해 서하준이 진실을 알게 되며 휘몰아치는 쫄깃 전개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한껏 끌어 올렸다.
힘 있는 스토리와 스펙타클한 전개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3일 방송된 32회에서 옥녀(진세연 분)가 자신의 어머니 가비가 윤원형(정준호 분)에게 살해되었다는 사실과 과거 동궁전 상궁들이 살해된 사건을 명종(서하준 분)에게 이야기하고, 명종은 상궁 살해 사건의 비밀을 봉인 해제하며 옥녀와 윤태원(고수 분)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쥐락펴락하는 폭풍전개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태원과 옥녀는 각각 명종을 만나 역병을 조작한 정난정(박주미 분)을 풀어주는 대신 이조정랑을 자신이 임명하기로 한 '빅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허탈해한다. 옥녀는 백성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제가 싸워야 할 윤원형 대감과 정난정의 권세가 주상전하까지 처벌을 번복하실 만큼 대단하다는 것 아닙니까?"라며 "무섭습니다"고 고백한다.
명종을 암행어사로 알고 있는 옥녀는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해 인종의 동궁정 상궁들이 모두 죽임을 당한 일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명종은 옥녀가 애닯게 찾고 있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위해, 또한 임금으로서 조정의 현실을 알기 위해 그 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이 사건에 점차 접근해간다. 명종은 삼촌인 원형이 직접 지시한 사건이라는 점이 심각하다 여겨 심지어 어머니 문정왕후에게까지 이 사건에 대해 묻는다.
문정왕후와 원형, 난정은 역병 조작과 상궁 살해 등 그 동안 명종에게 숨기려던 비밀들이 자꾸 드러나자 점점 초조해지고, 명종이 미행을 나가 만나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여겨 그를 찾아 죽이려 혈안이 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명종은 점점 '동궁전 상궁 살해 사건'을 파헤치고 결국 진실을 알게 된다.
인종이 독살될 뻔한 사실이 있었고, 이 모든 것은 바로 자신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어머니가 꾸민 일인 것. 이에 명종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휘청이며 슬픔에 빠진다.
원형은 그동안 명종에게 진실을 알려준 이가 아들 태원으로 생각해 분노를 쏟아 붓는다. 원형은 "나와 난정에게 기어코 복수를 하려는 것이냐? 그래서 그동안 내 앞에서 아들 노릇을 하며 날 속인 것이냐?"고 퍼붓지만, 윤태원은 도리어 "정난정 마님을 견제하라는 건 대감의 뜻 아니었습니까"라며 자신은 정난정이 망치고 윤원형이 방관한 일을 바로 잡고자 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원형은 "널 믿지 못한 건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며 명종이 궐 밖에서 만나는 사람을 대비마마가 죽일 것이라며 윤태원에게 몸을 사리라고 귀띔한다.
결국 옥녀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원은 명종이 옥녀를 만나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막고자 한다. 태원은 명종을 만나러 가는 옥녀를 막아서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에 옥녀를 설득하다 결국 쌓아두었던 서운함을 드러내고 만다. 태원은 아버지 원형과 손을 잡은 사실을 비난하는 옥녀에게 "내가 어떤 심경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넌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내 얘기를 듣는 것도, 나를 믿는 것도 넌 다 잊은 것 같구나"라며 "내가 윤원형 정난정과 다름을 행동으로 보이라 하였느냐? 그것이 지금의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내가 결코 그들과 같아 질 수 없다는 걸 네가 이렇게 다 잊어버렸는데 말이다"라고 절규했다.
태원은 난정의 역병 조작 사실을 자신이 명종에게 고했다는 사실도, 심지어 명종이 임금이라는 사실도 옥녀에게 말하지 못하며 냉가슴 앓는 사랑에 절절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앞으로 옥녀가 명종이 임금이며, 그가 왕위에 오르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가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파란이 불러올지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한편, 32회 예고에서는 태원이 명종에게 옥녀를 만나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과, 명종이 문정왕후에게 다 알고 있다며 절규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더욱 쫄깃한 긴장감을 높였다. 옥녀가 태원에게 태원을 보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윤원형 대감이 생각난다며 애끓는 심정을 드러내는 장면까지 예고되어, 비슷한 운명을 갖고 태어났지만 결국 원수 집안인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