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새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이하 달의 연인)'가 29일 첫 방송된다.
'달의 연인'은 21세기 여성의 영혼이 깃든 고려 여인 해수(이지은, 아이유)가 태조 왕건의 4황자 왕소(이준기)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똑같이 퓨전 사극을 표방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그리고 50부작의 긴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MBC '몬스터'와 대결하게 된다. 이들에 맞설 '달의 연인'만의 무기는 뭘까.
우선 '눈호강 사극'이라는 점이 기대를 모은다. '달의 연인'은 방대한 팬덤을 보유한 한류스타 이준기와 이지은(아이유)을 남녀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홍종현 남주혁 백현(엑소) 지수 강하늘 등 국내 대표 꽃미남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김규태PD는 "미모와 연기력을 갖춘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삼각 로맨스의 중심에 선 아이유 이준기 강하늘의 러브스토리 외에 여러 황자 배우들과 여배우들, 중견 배우들이 포진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김규태PD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줬던 장본인. 선남선녀들이 펼치는 궁중 로맨스를 한폭의 수채화처럼 화면에 담아낼 전망이다.
주인공들의 성장 스토리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21세기 대한민국 신여성의 영혼이 빙의한 고려시대 여인이 세월에 흐름에 따라 시대에 적응하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아프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김PD는 "해수는 10년 정도의 세월을 고려시대에서 지내게 된다. 10~30대까지 변화하면서 캐릭터와 상황들이 많이 달라져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수를 주목하는 고려 황자들의 우정과 사랑, 신의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를 매혹시킬 계획. 성장 스토리는 대한민국 안방극장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재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장르 자체가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달의 연인'은 퓨전 사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여기에 타임슬립, 궁중 로맨스 등 누구나 꿈꿔봤을 법한 판타지를 버무려냈다. 퓨전 사극은 대대로 시청자 지지도가 높았던 장르인데다 진입장벽도 높지 않아 많은 시청층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의 연인'은 과연 SBS 월화극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작품은 29일 오후 10시 1,2회 연속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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