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가 28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 경주에 출전, '스마트타임', '메니머니'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 기록은 1분 28초 2.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3만4000여 팬들의 기대 속에 출발대가 열렸다. 초반부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던 유일한 3세마, '창세'(한국·암·3세·레이팅 82·조교사 박재우)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그 뒤를 '스마트타임'이 매섭게 추격했다. 경주거리 약 700m를 남겨두고 '스마트타임'은 반마신차까지 거리를 좁히며, '창세'를 압박했다. 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창세'는 '스마트타임'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야말로 3세 암말로서 창세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명경주였다. 이번 우승으로 '창세'는 올 10월 개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국산·1400m·3세 이상 암·레이팅오픈) 대상 경주에 출전하게 됐다. 기대가 큰 출전이다.
또, 올 3월 열린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도 우승, '서울 최강 암말'로 그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한편, 같은 날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개최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특별 경주'에서는 '산타글로리아(국3·암·3세·조교사 백광열)'와 '샤프게일(국2·암·4세·조교사 김남중)'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0월 개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는 '창세'와 '스마트타임' 그리고 '산타글로리아', '샤프게일'에게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한편, 2위를 차지한 '스마트타임'은 계속해서 대상경주에 도전해왔던 경주마로, 순발력과 추입력을 겸비해 '복명마'로 지목됐다. 아쉽게도 이번 경주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1, 2위까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경주에 우선 출전권이 부여돼,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인 이찬호 기수는 "경주 후반에 '창세'가 다소 힘들어 했지만, 워낙 경쟁심이 강해 이길 수 있었다"며 "조교사님과 함께 선행 작전을 구상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고 발주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종천 마주는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라 'V'자를 그려보았다"며 "추후 경주에서 우승할 때를 대비해 퍼포먼스를 준비 하겠다"는 유쾌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마주협회 우순근 부협회장, 서울조교사 협회 홍대유 협회장 등 경마 관계자가 참석해 직접 시상을 했다.
이날 총매출은 약 41억원, 배당률은 단승식 1.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7.5배, 10.0배를 각각 기록했다.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