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백지은 기자] tvN 금토극 '굿와이프'를 보다보면 나나에게 여러 번 놀란다.
첫번째는 걸그룹 출신이라는 것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에 놀라고, 두번째로는 세상 혼자 사는 것 같은 이기적인 비주얼에 놀란다.
사실 '굿와이프'에서 나나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많은 걸 내려놨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힐 대신 단화나 운동화를 신고, 화려한 패턴이나 노출이 있는 의상도 피했다. "김단이 활동적인 아이이기 때문에 힐은 신지 않아요. 구두를 너무 좋아하고 신고 싶긴 하지만 일상에서도 불편한 구두를 신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굽 없는 운동화나 워커를 많이 신는 편이에요. '굿와이프' 원작 속 칼린다가 너무 인기도 많고 인상이 셌어요. 저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을 갖고 있긴 했지만 의상은 공통된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다르면 원작을 보신 분들이 생각하시는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날 것 같아서요. 그래서 라이더 자켓 등 칼린다와 비슷한 아이템을 선택하고 거기에 최대한 몸매를 조금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타이트한 스타일을 많이 선호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단언컨대 나나는 예뻤다. 이게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예쁜 여자 1위의 위엄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나나는 2013년 12월 24일 TC 캔들러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2위에 꼽혔다. 또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도대체 세계에서 가장 예쁜 얼굴로 꼽히는 기분은 어떤 걸까. "너무 감사했죠. 그때 당시에는 여러가지 감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하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부모님은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주위에서도 많이 얘기하셨는데 지금은 웃어넘기는 것 같아요. 재밌는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에요.저는 제가 전형적인 미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대신에 저만의 특별한 개성이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중성적인 매력이 개성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릴 땐 저도 브이라인이 너무 부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약간 보이시한 부분도 있고, 그런 부분이 매력이 되지 않나 싶어요."
얼굴도 예뻤지만 나나의 비주얼은 많은 이들의 전투력을 상실하게 했다. 사실 데뷔 초부터 나나의 인형 몸매는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히긴 했지만 이번 '굿와이프'에서는 그 포텐이 터졌다. 굽 없는 신발에 화이트 스키니진을 입어도 굴욕이라고는 0.1%도 찾아볼 수 없는 이기적인 몸매와 비율에 여성팬들의 질투 게이지는 수식 상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부는 '유전자의 힘'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나나의 완벽한 몸매도 철저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저도 먹으면 살 쪄요. 그래서 운동 열심히 해요. 필라테스도 하고 승마도 하고 요즘엔 EMS도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약한 강도로 시작하면 점점 적응이 돼서 센 강도로 해도 괜찮더라고요. 속근육까지 만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보통 EMS 하고 바로 이어서 필라테스를 해요. 원래는 한번에 두시간, 1주일에 4~5번 정도는 운동했었는데 요즘엔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바빠서 잘 못하고 있어요."(웃음)
sypova@sportschosun.com, silk781220@,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