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산업의 만남, 과연 그 시너지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래부 최향희 장관은 "40조 규모"라고 했다. 관련 단체들의 예상도 큰 차이가 없다. 엄청난 시장이다.
이 정도면 '미래 먹거리'로 충분하다. 손을 안댈수 없다. 그래서 손을 잡았다. 미래부와 문체부가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9일, 그 첫발을 내디뎠다.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혁신 포럼', 인천문학경기장 컨벤션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렸다. 인프라와 기업, 사람 및 지역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와 스포츠의 융합을 통합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최 장관과 문체부 김 종 제2차관 등 양 부처 관계자와 '창조경제 융합 스포츠산업 육성 협의체'의 분과위원들이 함께 했다.
먼저 최 장관은 인사 말을 통해 "스포츠산업은 40조 규모의 중요한 내수산업이다.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화 하자는 의미에서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스포츠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해서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야 말로 새로운 융합을 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새로운 한류를 탄생시킨다는 책임감으로 토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어 김 차관은 "우리나라는 모든 스포츠에서 상품화될 수 있는 우수한 재질을 갖고 있다. 선수의 재능과 열정, 이런 것들이 융합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한 산업화가 국가경제의 활성화 및 국민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포럼의 첫번째 주제는 '스마트 스타디움 구축'이었다. SKT 권 송 IoT 부문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IoT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스타디움에 대해 설명했다. 중앙일보 정제원 체육부장은 '융·복합 스포츠 스타트업 육성'을 주제로 다뤘다. 미디어 중심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돈을 벌자'고 했다. 이어 갤럭시아 SM 심우택 대표와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가 주제발표를 했다. 각각 '스포츠 아카데미 신시장 창출'과 '지능정보 및 데이터 분석기반 스포츠·레저 산업 육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주제발표 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분과위원들이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 지원 방안 요청도 있었다.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적 관심과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대해 문체부 김재원 체육정책실장이 '로드맵'을 밝혔다. "좀 더 구체적인 분과별 논의를 거쳐 10월 2차 포럼을 열고, 11월 쯤에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최 장관도 절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제 첫 발을 뗐다. 스포츠산업, 갈 길은 멀지만 미래는 밝다.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