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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제로]하키, 들어간다고 다 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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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들어갔는데 왜 득점이 아니지?"

하키는 격렬한 스포츠다. 허리를 구부린 채 700g 이상의 스틱을 들고 필드를 내달려야 한다. 하키공의 무게는 156~163g. 스틱으로 때리면 시속 120km에 육박하는 속도가 나온다. 강력한 슛이 몸에라도 맞는다면? 엄청난 통증이 수반될 것이 분명하다. 반대로 호쾌한 슛이 골문 안 백보드를 때릴 때의 쾌감은 짜릿하다.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하키 센터. 20년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여자대표팀이 뉴질랜드와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하키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벌였다. 아쉽게 1대4로 패했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겼다.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는데 득점으로 인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별 다른 반칙도 없었다. 이유가 뭘까.

골문으로 들어갔다고 다 골은 아니다. 규정이 있다. 하키 득점 방법은 크게 필드골과 페널티 코너가 있다.

필드골은 골대에서 반경 14m63의 서클 안으로 진입한 뒤 슛으로 득점을 하는 형태다. 서클 반경을 넘어서 때린 슛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페널티 코너는 상대 선수 반칙 시 얻는 공격 기회다. 골문 앞 약 9m 거리에 설정된 골라인에 퍽을 고정시킨 뒤 공격을 전개한다. 공격 숫자는 제한이 없지만 수비 숫자는 필드 선수 4명, 골키퍼 1명으로 제한된다. 페널티 코너 상황에서 스틱 타격을 통한 슛은 골대 안 백보드(높이 46cm) 내에 맞을 때만 득점으로 인정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