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최정우가 '할배파탈'의 면모를 뽐냈다.
7일 방송된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는 장민호(최정우)-박옥순(송옥순) 부부의 변화가 그려져 감동을 안겼다. 장민호와 박옥순은 그동안 이기적인 속물 근성을 보여줬다. 사위 이상태(안재욱)의 재혼을 반대하는가 하면 손주들에 대한 집착도 남달랐다. 이상태의 재혼을 허락하면서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키우겠다고 주장했을 정도다. 이상태가 안미정(소유진)과 재혼하고 나서도 자신의 손주들과 안미정의 아이들을 차별하는 이기적인 행태로 빈축을 샀다.
하지만 7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행동이 180도 달라졌다. 장민호와 박옥순은 드라마 아역배우 오디션에 손녀 빈(권수정)이 합격하고 안미정 딸 윤우리(곽지혜)가 떨어지자 안타까워했다. 특히 장민호는 이호태(심형탁)에게 윤우리를 극에 출연시켜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윤우리 위로 프로젝트를 가동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넌 이제 겨우 한 번 떨어졌다. 앞으로 수많은 기회가 찾아올 거다. 내 딸은 대학교에 두 번이나 떨어졌다. 빈이 할머니는 운전면허 시험을 여섯 번만에 붙었다. 나도 아파트 당첨에 매번 떨어진다. 사실 난 중학교 시험도 떨어진 적 있다"며 비밀까지 공개, 진심으로 윤우리를 위로했다.
이러한 장민호 박옥순 부부의 변화는 훈훈함을 안겼다. 그동안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두 사람이 안미정의 아이들까지 마음으로 품으며 진짜 가족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의 눈높이에서 위로를 전하는 장민호의 맞춤식 대화법은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급 감동 노선을 타는 이야기 전개에 시청률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3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극 1위 자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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