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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바도르]'멀티골' 석현준 "독일전,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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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전 멀티골의 주인공 석현준(25·포르투)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석현준은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펼쳐진 피지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후반 24분 교체투입되어 두 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8대0 대승에 일조했다. 5-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피지 문전 왼쪽에서 골키퍼 몸에 맞고 굴절된 볼을 그대로 왼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후반 45분엔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이라크와의 평가전서 가슴 타박상을 한 뒤 컨디션에 우려를 샀지만 이날 멀티골로 걱정을 털어냈다.

석현준은 경기 뒤 "후반 교체 투입 후 주변 동료들이 나와 (손)흥민이에게 패스를 내주면서 골을 넣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멀티골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전반전 내내) 답답함보다는 마음을 졸이면서 봤다. 골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가다가는 후반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기 초반에는 힘들어보였는데 후반에 골이 터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이 보였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독일전을 두고는 "2차전까지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아픈 부위는 통증 없나.

▶사실 아직 통증이 있다. 가슴을 쫙 편다든지 아침에 일어날 때 특히 통증이 있다. 아침에는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뭔가 짚고 일어나야 할 정도다. 경기할 때도 신경이 쓰인다.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통증보다도 컨디션이 덜 올라온 것이 더 걱정이다. 오프시즌동안 훈련이 부족했다. 몸이 올라와야해서 오전 오후로 파워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나아지고 있나.

▶올림픽팀 후배들과 90분을 제대로 뛴 경기는 아직 없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후반 교체 투입 후 주변 동료들이 나와 흥민이에게 패스를 내주면서 골을 넣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맞춰나가야 한다. 후배들의 패스능력이 좋다. 내가 아직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움직이는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훈련을 통해 맞춰가야 할 부분이다.

-와일드카드이자 원톱으로 부담이 있을텐데

▶스트라이커는 항상 부담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골에 대한 부담보다는 팀의 승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기는데 필요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

-피지전을 잘 넘었지만 이제는 독일전이 중요하다.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는 아직 보지 못했다. 독일과 2차전까지 몸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만약에 내가 최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황희찬도 있고,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겠지만 그 다음 경기까지도 내다보면서 몸 상태를 준비하겠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전반전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며 기분이 어땠나.

▶답답함보다는 마음을 졸이면서 봤다. 골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가다가는 후반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초반에는 힘들어보였는데 후반에 골이 터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이 보였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