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전국민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강수지와 김국진이 실제 연애 중이다.
4일 김국진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국진에 확인 결과,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 갖고 만남을 갖고 있다"라며 "아직 결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열애에 SBS '불타는 청춘'이 일등공신임은 부정할 수 없다.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회를 거듭할수록 끈끈해져가는 싱글 중년 스타들의 여행기가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훈훈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연인에서 친구도 되는 요즘 세대들. 중년의 스타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행지에서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기는 사이 이들의 모습은 대학시절 MT를 떠난 대학생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싱글남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니,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이들도 생겼다.
특히 다정한 오빠와의 썸 같은 김국진-강수지가 선보인 '중년의 썸'에서 '우결' 못잖은 설렘을 느끼게 했다. 제작진의 의도적인 러브라인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낭만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이라 더 흥미진진했다.
'불타는 청춘'에서 김국진은 강수지와 있을 때 특유의 다정함으로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해 왔다. 마른 체구가 닮은 두 사람은 '치와와 커플'로 불리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무뚝뚝하던 강수지도 싫지 않은듯 김국진에게 조금씩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전라남도 무안으로 떠난 여행에서 두 사람의 달달함은 알싸한 양파 마저 달콤 시원한 참외 맛으로 둔갑시켰다. 밭에서 직접 양파를 캐 맛본 김국진은 "양파에서 참외 맛이 난다"며 직접 강수지에게 먹여주고, 양파를 먹는 강수지의 표정을 보려고 얼굴을 밀착시키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런가하면 김국진은 무인도 해변가에서 강수지의 이름을 크게 쓰며 "네 이름 쓴거야", "이거 네 섬이야"라고 큰 소리로 외쳐 영화 같은 한 장면을 연출했다. 평소 수줍음 많던 김국진의 의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강수지는 쑥스러운 듯 괜히 투정을 부렸지만 인터뷰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보물찾기로 숨겨놓은 쪽지를 찾아 파트너를 정하는 게임에서 김국진은 시작과 동시에 강수지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찾아냈다. 김국진은 "천생연분 같다"는 제작진의 말에 "다시 생각해도 신기한 인연"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김국진은 손수 강수지의 생일상을 차려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난 6월 21일 방송에서는 강원도 영월 두 번째 여행에서 강수지의 생일을 맞게되자, 김국진이 직접 생일상 차리기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원래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면서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며 '츤데레'(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의 매력을 뿜어냈다.
생일상을 받은 강수지는 "정말 너무 수고하셨다. 국진오빠 정말 감사하다"라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눈물을 쏟아 김국진을 당황케 했다. 또 김국진은 보랏빛 손수건에 강수지를 향한 시를 적어 선물로 건넸다. 강수지는 "남자에게 이런 생일상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며 "생일상을 88년까지 엄마에게 받았는데 그 이후로 엄마가 잊어버리셨다. 엄마가 생각이 났다"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치와와 커플'의 연애 현실화를 적극 지지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이 통한 것일까. 두 사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면서 '불타는 청춘' 속 두 사람의 케미 또한 더욱 불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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