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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바도르]신태용 감독 기자회견 "멋지게 첫 경기 장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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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축구가 먼저 첫 단추를 꿴다.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일(이하 한국시각) 전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화려한 개막식에 앞서 신태용호가 먼저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 축구는 5일 오전 8시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은 감독은 피지전을 앞둔 4일 격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올림픽이 드디어 시작된다. 아직 대회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단 전체를 대표해 축구가 첫 스타트를 끊는다. 한국 선수단이 좋을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멋지게 첫 경기를 장식하고 싶다. 팬들은 물론 선수단에게 기를 줄 수 있두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고 컨디션도 괜찮다. 석현준은 통증없이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프리시즌의 운동량이 부족해 내일은 물론 다음 경기까지 가야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태는 1~2일 늦게 도착했지만 예선전부터 잘해왔다. 크게 문제 없다"며 "손흥민은 늦게 합류했지만 토트넘의 프리시즌에서 잘 준비됐다. 장시간 비행으로 첫 경기에서 휴식을 주겠다고 했지만 흥민이가 잠을 잘자고 잘 먹으면서 현지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피지전에서 몇 분이 될 지 모르지만 후반에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극전사들은 격전지인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단 한 차례도 훈련하지 못했다. 상황은 피지도 마찬가지다. 신 감독은 "이미 4월 현지 답사를 했다. 훈련은 못했지만 문제는 없다. 월드컵을 치른 경기장이라 잔디 상태도 문제없다. 우리나라의 월드컵경기장과 비슷한 분위기라 상당히 좋다. 경기장 분위기와 잔디는 흠잡을 데 없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경기라 기후도 문제없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C조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피지가 포진해 있다. 신태용호는 피지전에 이어 독일, 멕시코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인 피지는 C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A대표팀과는 온도 차가 있지만 랭킹에선 독일이 2위로 가장 높고, 멕시코(14위)와 대한민국(48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피지는 모두 '1승 제물'로 판단하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승점 3점은 기본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승리+대량 득점'이다. 골 차는 많으면 많을수록 혹시 모를 '경우의 수' 계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신 감독은 피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한 번도 경기를 못 봐 궁금하다. 지역예선의 비디오는 많이 봤지만 결코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되다. 피지는 투박하고 거칠다. 잔기술보다 힘으로 밀어붙인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첫 경기부터 부상에 안 시달리도록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피지가 많이 내려선다는 가정하에 선제골을 빨리 넣어야 좋은 경기를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첫 경기의 심리적인 부담을 안줄 수 있도록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현지 분위기에 대해 질문했다. 신 감독은 "브라질은 처음이 아니다. 프로선수 시절인 1993년부터 10여차례 왔다갔다. 브라질 낯설지 않은 곳"이라며 "당시는 상파울루를 거쳐 산토스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물론 비행 시간이 너무 멀어서 두 번다시 오겠다고 했지만 오고 나면 괜찮은 나라라는 느낌이다. 그 때는 브라질이 늘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다. 환경도 좋다. 그러나 TV에서 올림픽 느낌 안들어서 아쉽다. 그래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