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붉은악마' 벨기에의 지휘봉을 잡았다.
벨기에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각)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후임자로 마르티네스 감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5월 에버턴에서 사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유로2016에서 웨일즈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전술적인 특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벨기에협회는 빌모츠 감독을 경질하고 차기 감독 공모에 나섰다. 특히 경력과 인성 등 차기 감독 선임 조건을 홈페이지에 직접 나열하고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도록 하는 방법을 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페인 출신인 마르티네스 감독은 사라고사와 위건, 마더웰, 스완지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2007년 은퇴하자마자 스완지시티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로 데뷔했다. 이어 위건(2009~2013년)을 거쳐 2013년부터 3시즌 간 에버턴을 지휘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