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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10]대한민국 10-10 고지, 첫 일주일에 운명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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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10-10'이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서 종합 순위 10위 내에 드는 것이다. 태극전사들은 4회 연속 하계올림픽 종합 순위 10위 이상의 성적을 다짐하고 있다. '10-10' 고지의 운명은 첫 일주일에 걸려 있다. 7일부터 13일(이하 한국시각)에 양궁, 사격, 펜싱, 유도 등 효자종목들이 우르르 몰려있다. 이 기간 최소 6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해야 '10-10' 목표 달성이 가시화된다.

첫 승전보는 사실상 대회 첫 날이나 마찬가지인 7일(이하 한국시각) 새벽에 전해질 공산이 크다. 한국 선수단 주장인 진종오가 7일 새벽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진종오는 4년 전 런던에서도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사했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해 한국에 1호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유도에서는 60kg급 김원진이 금빛 메치기에 나서고, 비슷한 시간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 등 3명의 궁사가 금 과녁을 정조준한다. 마무리는 '도핑 파문'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따낸 박태환의 몫이다. 박태환은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남자 수영 400m 자유형 경기에 출전한다. 400m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의 주종목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높다.

8일에도 골든 러시가 이어진다. '절대 지존' 양궁 여자 단체팀이 출격한다. 기보배 최미선 장혜진으로 이루어진 여자 단체팀은 올림픽 8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유도에는 남자 66kg급 안바울이 금메달을 노린다. 9일도 유력한 '골든 데이' 중 하나다. 선봉장은 유도다. 일본의 귀화제의를 뿌리친 재일교포 3세인 남자 73kg급 간판 안창림이 금빛 업어치기를 준비하고 있다. 여자 57kg급 김잔디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끊긴 여자 유도 금맥을 이을 후보다. 2012년 런던 대회 펜싱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도 기대를 모은다. 박태환은 또 다른 주종목 2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4년 전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사격의 간판 김장미는 10일 2연패에 도전한다. 11일에는 진종오가 새역사에 도전한다. 주종목인 50m 권총에 나선다.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한국 선수로는 단일 종목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유도 90kg급 곽동한과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는 펜싱 사브르 구본길도 메달을 노린다. 12~13일에는 세계 최강 남녀 양궁 대표팀이 주연으로 나선다. 여자 양궁대표팀은 12일, 남자 대표팀은 13일 각각 개인전을 펼친다. 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 누가 시상대 맨 위에 서느냐가 관심이다. 14일에는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펜싱 여자 사브로 단체전이 기다리고 있다.

후반기로 접어드는 15일부터는 레슬링과 태권도가 금메달 수확을 기다린다. 15일 런던에서 부상투혼을 보여준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75kg급으로 체급을 올려 올림픽 2연패에 나선다. 59kg급 이정백도 다크호스다. 남자골프 최종라운드도 이날 열린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한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에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류한수가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에서 그랜드 슬램을 노린다. 레슬링에 이어 또 다른 금텃밭 태권도가 금맥을 이어간다. 18일 남자 58kg급 김태훈과 여자 49kg급 김소희가 금메달의 첫 단추를 꿸 전망이다. 19일에는 남자 68kg급에서 이대훈이 런던 올림픽 58kg급 은메달의 한을 푼다.

20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미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장식한다. 21일 사상 첫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마지막 비상을 꿈꾸고 있다. 세계 골프계를 평정하고 있는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여자골프 4총사'도 금빛샷을 노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