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심은하가 전쟁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을 위해 연기학원을 찾았다?
올여름 빅4(NEW '부산행'·CJ E&M '인천상륙작전'·롯데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쇼박스 '터널') 영화 중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상륙작전'.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관객의 관심은 캐스팅.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을 비롯해 이정재, 이범수 등 톱스타의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연배우들 뿐만 아니라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등 카메오 라인업 역시 초호화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에는 은퇴 후 한 가정의 아내, 엄마로 살아가는 심은하의 두 딸이 출연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심은하는 2005년 현(現) 새누리당 국회의원 지상욱과 결혼해 슬하에 지하윤(10)·지수빈(9) 양을 두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제작자인 정태원 대표는 오래전부터 지상욱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지상욱과 심은하 부부에게 두 딸의 영화 출연을 제안했고 두 사람으로부터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 지하윤·지수빈 양은 촬영이 결정된 즉시 지난해 12월 29일, 30일 이틀에 걸쳐 경남 합천의 세트장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촬영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해군 첩보대원 남기성(박철민)의 딸 역을 맡은 지하윤·지수빈 양. 본지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심은하가 직접 두 딸을 데리고 촬영장을 찾아 서포트를 했다. 이재한 감독을 비롯해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등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 지하윤·지수빈 양 또한 현장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며 놀라운 연기 실력을 과시했다는 후문. 관객에게 깜짝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스포츠조선을 만난 정태원 대표는 심은하의 두 딸에 대해 "지하윤 양과 지수빈 양은 첫 연기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장에 녹아들었다. 카메라를 낯설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도 뛰어났다"고 웃었다.
이어 정 대표는 "지하윤 양과 지수빈 양은 총 4컷을 촬영했다. 하지만 완성본에는 흐름상 2컷만 사용했다"며 "심은하 역시 촬영 당시 현장을 찾았는데 묵묵히 아이들의 연기를 지켜봐 줬다. 뒤늦게 알게 됐는데 심은하가 아이들이 촬영에 피해를 줄까 봐 사전에 몇 가지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연기 연습이었다. 단기로 연기 학원을 보내 연기하는 법을 가르쳐 현장에 투입했다. 짧게 등장하지만 혹여 영화에 해를 끼칠까 봐 알게 모르게 신경을 쓴 것 같다. 원래 연기란 게 본래 누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끼가 있어야 하는데 지하윤 양과 지수빈 양은 태생적으로 끼가 많은 아이들이다. 아무래도 엄마 심은하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심은하의 귀여운 두 딸 지하윤·지수빈 양은 남기성이 딸을 찾아오는 중반부, 그리고 태극기를 흔드는 후반부 장면에 깜짝 등장한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리암 니슨,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이 가세했고 '포화 속으로' '제3의 사랑'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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