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1주일에 1~2경기 1루수로 나가야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승엽은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이승엽이 1루수로 뛸 수밖에 없다.
삼성은 1루수 구자욱이 부상 이탈한 뒤 중견수 박해민이 1루수로 뛰어왔다. 그 대신 배영섭이 중견수로 출전하고 박한이가 우익수로 나섰다. 하지만 최근 박한이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따라서 롯데전 박한이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그렇게 되면 중견수 박해민-우익수 배영섭이 출전해야 한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라도 있으면 1루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발디리스는 주포지션 3루 뿐 아니라 1루 수비도 소화 가능하다. 하지만 발디리스도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루 전 부산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안타도 치고 수비도 했지만 류 감독은 "본인이 OK 사인을 낼 때 올리겠다"고 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승엽이 1루에 들어간다. 29일 경기에는 박한이가 수비를 할 예정. 그러면 박해민이 1루수로 뛰고, 이승엽이 다시 지명타자로 돌아가면 된다. 류 감독은 "앞으로 승엽이가 1주일에 1~2경기 정도는 1루수로 뛰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