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이 나왔고, 곧바로 넥센이 움직였다.
넥센은 16일 KBO에 로버트 코엘로에 대한 웨이버 공시 신청을 했다.
코엘로는 지난 시즌을 끝내고 일본으로 건너간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대신해 온 우완 투수로 올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을 던져 6승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제구가 잘 안돼 투구수가 많아 5이닝 정도밖에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염경엽 감독이 교체를 요청했고, 최근 외국인 선수 리스트 업데이트를 위해 한달 정도 미국에 다녀온 외국인 스카우트팀이 추천한 선수가 있어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최근 코엘로가 계속 승리를 챙기면서 좀 더 볼 생각도 있었다. 18일 한화전서 한차례 더 보고 판단할 계획이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미국 현지에서 넥센의 외국인 투수 영입 소식이 알려지며 교체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정통한 블로거 'my KBO'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팀 넥센이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스캇 맥그레거를 영입한다"는 글을 올렸다. 'my KBO'는 미국 뉴저지의 독립매체 '마이 센트럴 뉴저지'의 마이크 애쉬모어 기자가 "맥그레거는 공식적으로 서머셋을 떠났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했다"라고 한 글을 근거로 제시했다.
맥그레거(30)는 우완 투수로 2008년 15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69경기에 나와 46승4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이미 미국에서 기사가 나오면서 코엘로를 더 붙잡아 두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한 넥센은 곧바로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작업을 한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경우는 삼성이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콜린 벨레스터를 아놀드 레온으로 바꾼 게 유일했다. 이제 넥센이 두번째로 외국인 투수를 바꾼다. 넥센은 15일 현재 31승1무2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