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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이현승 끝까지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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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두산은 31일 창원 NC 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두 명의 왼손 거포 오재일 김재환을 앞세워 6대5로 승리했다. 올 시즌 '화요일' 8전 8승. 시즌 성적은 35승1무13패다. 2위 NC(26승1무19패)와의 승차는 7.5게임으로 벌어졌다.

또 구단 5월 최다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4월 24경기에서 17승1무6패를 기록한 두산은 5월 25경기에서 18승(7패)을 쌓았다. 이는 1999년, 2008년, 2009년 5월 기록한 17승을 넘어선 수치. 역대 월간 승수로 범위를 넓혀도 1995년 9월 수확한 18승과 타이인 엄청난 상승세다. 이 부문 KBO 기록은 2015년 5월 NC, 2009년 8월 KIA가 수확한 20승.

이날 두산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 허경민의 중전 안타, 오재원의 볼넷 이후 민병헌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번 오재일이 1타점짜리 우월 2루타를 폭발했다. 이 때 NC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3루 주자 오재원도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오재원이 특유의 재치를 발휘했다. 2사 2,3루에서 기습 번트로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또 6회에도 김재환이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시즌 15호 홈런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장원준은 6⅔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2패)에 성공했다. 12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6㎞였고, 볼넷 4개에 삼진 7개였다. 이로써 그는 통산 NC를 상대로 4승2패 평균자책점 1.92의 호성적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그는 NC전에 7경기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1.80을 찍었고 올해도 4월5일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장원준이 내려간 뒤에는 정재훈, 이현승이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이현승은 3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벤치의 믿음은 변함없다.

김태형 감독도 경기 후 "어려운 게임이었다. 현승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끝까지 믿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원준이가 자기 역할 다 해줬고 야수들이 집중력 보여주며 추가점 뽑아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원종현이 건강한 모습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장암 수술과 오랜 재활을 거쳐 이날 1군 무대에 복귀한 원종현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