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엑소 첸, 찬열의 감성 발라드가 통했다.
24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유희열 팀으로 '내게 다시'의 더더 박혜경과 유재석 팀으로는 '다시 사랑한다면'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로커 도원경이 소환됐다. 그룹 엑소의 첸, 찬열과 EXID의 솔지, 하니가 쇼맨으로 출연해 역주행송 대결을 펼쳤다.
여전히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귀를 사로 잡은 박혜경은 4년 만에 복귀했다. "목에 혹이 생겨서 4년간 쉬다가 나온 첫 방송이다"라고 운을 뗀 박혜경은 "가수를 안하려고도 했었다. '슈가맨'이 너무 고마워요 노래를 다시 불렀자나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혜경은 여러 히트곡을 부르며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 히트곡 메들리 후 박혜경은 "저는 다시 노래 못하는 줄 알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위로하던 유희열은 "4년 전에 '스케치북'에 나왔는데, 노래를 다 못 불렀다. 이 마음을 안다"라고 다독였다.
박혜경은 "가수 안하고 싶어서 요즘 중국에서 살고 있었다"라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완곡을 부르니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혜경의 슈가송 '내게 다시'는 이온음료 광고에 쓰이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과거 배우 유지태 김규리 주연의 광고인 것. 이에 박혜경은 "약 35곡 정도가 CF송으로 쓰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박혜경은 성대결절로 가수 활동이 힘들어진 후 중국으로 유학을 가 플로리스트로 활약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에 국내 복귀에 대해 질문하자 박혜경은 "꼭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 '님과함께'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 배우로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했던 박혁권을 지목했다. 박혜경은 "진짜 좋아한다. 그분의 화장을 진짜 해드리고 싶다"라고 다급해진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유희열은 "너 여기 왜 나왔니"라며 호통치자, 박혜경은 "노래가 예전같지 않으니까 예능을 좀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 팀의 슈가맨 대한민국 최초 여성로커 도원경은 여전히 시원시원한 음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히트곡 메들리에서 "거칠게 다뤄드릴까요"라며 동의를 구한 도원경은 기타를 부수는 퍼포먼스와 물쇼를 더하며 화끈한 무대를 만들었다.
도원경은 "당시 회사에 백두산 유현상 선배님, 시나위 선배님들이 계셨다"라며, "그때 콘셉트가 강해서 많이 특이하다고 하시더라. 당시 헤드뱅 연습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도원경은 "회사에서 록을 권유를 했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밴드 결성하고 록이 삶이 됐다. 너무나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도원경은 그 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너무 어렸을때부터 음악을 해서 나를 돌아보기 위한 시간이 없었다"라며, "그 동안 여행도 다니고, 부모님과 시간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연기획도 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도원경은 "연기도 관심이 있어서 뮤지컬 쪽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을거 같다"라며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EXID 솔지, 하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의 '2016 내게 다시'로 새롭게 탄생했다. 깜찍한 안무로 풍성한 무대를 만든 솔지와 하니는 "박혜경 선배님이 칭찬해 주셔서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감미로운 감성 발라드로 '2016 다시 사랑한다면'을 부른 엑소 첸과 찬열, 특히 처음으로 보컬에 도전한 찬열은 "공식적으로 노래부르는 것이 처음이다. 살면서 제일 긴장했다. 떨렸다"고 이야기했다. 매력적인 보컬음색으로 귀를 매료시킨 엑소 첸, 찬열은 결국 우승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