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이지만 5피안타 4볼넷. 롯데 린드블럼이라면 만족하기 힘들다. 린드블럼은 25일 LG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5패)를 다냈다. 경기후 린드블럼은 모든 공을 포수 강민호에게 돌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위기관리능력의 절정을 보여줬는데 강민호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경기전 불펜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걱정이었다. 경기 들어가서도 스트라이크를 넣는데 애를 먹었다. 주형광 코치님과 강민호가 진정하고 차분하게 던지라고 조언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오늘은 강민호의 리드가 환상적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이길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4월을 힘겹게 보낸 린드블럼이 5월 멋지게 부활했다.
린드블럼은 5월 들어 4경기 연속 인상깊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4월에는 6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6일 두산전 7⅓이닝 무실점 선발승(2승째), 5월 12일 넥센전 6⅔이닝 1실점(비자책) 선발승(3승째)를 따냈다. 5월 18일 SK전에서는 5실점 완투패를 했는데 딱 하나의 실투로 만루홈런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구위는 좋았다. 25일 LG전에서도 린드블럼은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팀은 2대1로 이겼다. 윤길현과 손승락이 린드블럼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린드블럼은 1회부터 7회까지 줄기차게 최고시속 148㎞의 빠른 볼을 뿌려댔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