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 현(20·삼성증권 후원)이 고배를 마셨다.
정 현은 2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약 419억원) 사흘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정 현(세계랭킹 112위)은 캉탱 알리스(154위·프랑스)를 맞아 0대3(1-6, 4-6, 4-6)으로 완패했다.
정 현은 지난해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첫 발을 내 디뎠다. 그러나 벽이 높았다. 2015년 US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모두 1회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만약 정 현이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면 세계랭킹을 70위권으로 끌어올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자력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프랑스오픈이 종료된 뒤 다음달 6일 발표되는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6위까지 리우행 티켓을 얻는다.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랭킹 70위권까지는 순번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로써 정 현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리우행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