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과 박주현은 그야말로 보배다.
4,5선발로 시작했으나 현재까지의 성적은 4,5선발을 뛰어넘는 모습이다. 피어밴드-코엘로-양 훈의 3명 선발에 신재영과 박주현이 더해지며 넥센은 안정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신재영은 9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중이다. 다승 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 6위를 달리고 있다. 팀내에선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9경기서 5이닝을 못넘긴 경우는 단 1번 뿐이다.
박주현은 8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64다. 승리가 별로 없지만 그가 던진 8경기에서 넥센은 4승1무3패를 기록했다.
신재영과 박주현은 1군에서 선발로 뛰는게 이번이 처음이다.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시즌 끝까지 선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
넥센 염경엽 감독도 이를 모를리 없다. 시즌 초반부터 체력관리를 해주고 있다.
신재영은 로테이션 날짜를 모두 지켰다. 대신 투구수로 체력관리를 해주고 있다. 신재영은 9경기 모두 100개 이내로 투구수를 조절했다. 가장 많이 던진게 96개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의 경우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뛰면서 선발로 뛴 경험이 있다. 로테이션을 지키며 던지는게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라면서 "그래도 체력 관리는 필요하다. 그래서 투구수를 100개 미만으로 끊어서 조절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박주현은 고졸 2년차다. 이렇게 많이 던지는 게 처음이다. 그래서 투구수 조절은 물론 로테이션 날짜 조정도 함께 하며 박주현의 체력 관리를 해주고 있다.
박주현은 이미 한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열흘을 쉰 적이 있고, 일주일 로테이션도 두번이나 했다. 우천으로 취소되며 로테이션이 밀릴 때 다른 투수들은 날짜를 그대로 지키지만 박주현의 등판일을 미루는 방식으로 체력을 조절해주고 있는 것. 박주현은 투구수도 적다. 90개 이상 던진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5이닝 이상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다.
넥센이 5할 이상의 승률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신재영과 박주현의 호투였다. 둘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래서 둘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