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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②] '공대아름이' 윤소희가 말하는 #학교생활 #연애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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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윤소희의 얼굴을 실제로 마주하고 있다보면 자동으로 '예쁘다'는 세 글자가 머릿속을 맴돕니다. 백옥같은 피부에 커다란 눈망울, 살짝 포인트를 준 핑크빛 입술과 몸매를 드러낸 밀착 상의에 롱 플리츠 스커트는 캠퍼스 순정만화 여주인공을 보는 듯했습니다. 특별한 대사나 극적인 상황 없이도 남자 주인공이 당연히 사랑에 빠질 것이라 예감되는 현실감 없는 그런 로코의 여주인공이요.

그런 윤소희, 굉장히 참하고 여성스러울 것 같죠? 처음엔 실제 소개팅을 하는 듯 낯을 가리고 쑥스러워하는 모습에 기자들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김사랑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JTBC '사랑하는 은동아'의 순정파 지은동처럼요. 그런데 대화를 나눌수록 윤소희는 '공대 아름이'가 아닌, 그냥 '공대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개팅도 한 번 해 본 적 없고,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취미도 광속 드라이브라는 그런 여자더군요.

"축구를 좋아해요. 예전엔 한창 프리미어 리그를 챙겨봤어요. 박지성 선수가 있을 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했어요. 요즘은 일 시작하고 바빠지면서 새벽에 챙겨보기 힘든 데다, 또 첼시 팀을 좋아했는데 부진하고 감독 바뀌고 이러니까 잘 못챙겨보게 되네요. 현재 좋아하는 선수는 아자르에요(웃음). 또 운전하는 걸 진짜 좋아하는데, 면허를 따기까진 무섭고 긴장했지만 요샌 평상시에 스트레스받으면 드라이브로 많이 푸는 편이에요. 고속도로 슝~밟아요."

[잠깐▶윤소희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② 축구를 사랑합니다. 첼시 팀에 관해 줄줄~ 프리미어 리그에 관해 줄줄~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분이라면, 함께 취미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어요.]

남자들이 줄을 설 것 같은 그녀지만, 그런 털털한 성격 탓에 학창 시절엔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인기가 있어도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있었어요. 엄마가 가끔 용돈을 주시며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어' 하면 곧이곧대로 매점에 친구들 다 데리고 가서 사줬어요. 또 공부만 열심히 하는 성격은 아니었어서 수업 종이 끝나면 운동하러 뛰어나갔죠. 운동을 열심히 했고 또 잘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여자들에게 인기가 더 많았던 것 같네요."

남자 기자는 믿을 수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손사래를 쳤습니다. 윤소희는 "왜 학창시절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한창 짓‚œ게 괴롭히지 않나. 근데 그걸 잘 못 본다. 물론 같은 여자가 여자애한테 외모를 지적하거나 놀리며 괴롭히는 것도 못본다. 그럴 때 하지 말라고 뜯어말렸었다. 그래서 저를 가까이서 본 남자들은 제가 이렇게 성내는 걸 보고 오히려 상처받고 '쟤는 뭐지' 그랬단다"며 웃습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자 즐거워하는 윤소희, 자연스레 그녀의 캠퍼스 라이프 또한 궁금해집니다. 세종 과학고를 조기 졸업해 현재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에 재학 중인 그녀는 데뷔할 당시부터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능력이면 능력 다 갖춘 '뇌섹녀' 혹은 '엄친딸'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죠. 그래도 막상 학교 친구들은 '와 연예인이다'이런게 없어서 배우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데 아쉬운 건 없다고 해요. "입학하고 한 일 년 반 정도는 학교생활 제대로 했어요. 잔디밭에서 술 한잔 걸쳐보기도 했고 조별 과제 있을 땐 카페에서 다 같이 노트북으로 열심히 하고 그런 것들이요."

'공대 아름이'의 캠퍼스 순정만화가 궁금해 슬쩍 떠봤습니다. 도서관 자리를 잡아준다거나 과제를 대신 해주는 그런 영화 같은 상황이요. "솔직히 굳이 메일로 과제를 보내주는 분들도 있긴 있었지만, 저는 과제를 안 하면 안 했지 절대 그렇게는 안내죠. 어차피 들통날 건데(웃음) 그런건 저 뿐만 아니라 공대 쪽이다 보니 남녀 성비가 차이나서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라 다른 여자 친구들도 느꼈을 거예요. 또 공부도 사실 도서관에서 잘 안해요. 숨도 쉬면 안될 것 같고 다들 너무 열심히 하니까. 그냥 기숙사에서 바스락거리며 혼자 해요."

배우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데, 보통 대학생들이 즐기는 시간이 아쉬울 법도 합니다. 미팅, 소개팅은 물론 잔디밭에서 한 잔 걸치는 막걸리가 그립지 않냐고 물으니 "한 일년 반 정도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했다"며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사실 입학하고부터 잔디밭에서 술 마시고 그런 건 이미 다 해봤어요. 지금도 학교 가면 조 친구들이랑 연락하고 발표도 하고 할 건 다 해요."

뼛속까지 공대녀 윤소희는 술도 오기로, 정신력으로 마십니다. "술을 좋아하거나 잘 맞지는 않아요. 근데 마다하지도 않죠(웃음) 회사 대표님이나 언니들이랑 와인을 마셨는데, 제가 멀쩡해 보이니까 다들 괜찮은 줄 알았나 봐요. 집에 갈 때도 멀쩡하게 편의점 가서 먹을 것 사오고 잘 얘기하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요. '기억' 종방연 때도 술자리에서 잘 마시곤 집에도 멀쩡히 들어와서는 신발장에서 쓰러져서 엄마가 놀라요. 뭐가 됐든 오기로 버티는 스타일이에요."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일은 일, 학교생활이면 학교생활 심지어 술자리까지 똑부러지게(?) 소화하는 그녀. 어찌 소개시켜 주고 싶지 않을까요?

[잠깐▶윤소희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③ 대화 내내 심장 제대로 폭행하던 눈맞춤과 애교 가득 눈웃음~ 그녀의 최대 매력포인트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재미로 매겨보는 윤소희 심쿵 지수

외모는 청순발랄, 그 속에 숨겨진 털털함이 매력적인 반전녀

-외모 ★★★★★★ "커다란 눈망울과 완벽한 몸매의 조화"

-유머감각 ★★★★ "조곤조곤 쑥스러워하지만 웃겨요"

-열정 ★★★★★ "'기억'에 대한 애정과 열정,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센스 ★★★★ "뇌섹녀의 재치있는 답변들"

-배려 ★★★★ "사진도, 연애고사도 뭐든지 흔쾌히~"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