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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시즌 초반 팀 상황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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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플래툰 시스템으로 기용되고 있는 심경을 밝혔다. 이대호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무사 1루때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좌완 선발 리치 힐을 상대로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우전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타자의 안타까지 나와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애틀은 이때부터 연속 범타에 그치며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대호 역시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초반 위기를 극복한 오클랜드 선발 힐은 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0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패배에 관해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2회의 기회를 잘 살리지 못 했던 것이 패착이 되었다. 오늘 예정된 상대 선발 힐 때문에 아주 힘들거라고는 예상을 했지만, 직구와 커브를 잘 공략하지 못 한게 아쉽다"면서 "그래도 레오니스 마틴이 중견수로 잘 활약해 주고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대호를 계속 플래툰 시스템으로 기용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대호는 아주 잘 하고 있고, 좋은 배트 스윙(keep good quality in a bat) 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당분간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

이대호 역시 현재의 기용법에 관해서 특별한 불만사항은 없는 듯 하다. 이대호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린드가 주전으로 먼저 있었기 때문에 팀의 백업으로서 도움이 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팀이 일등을 달리면서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좋다"고 활짝 웃은 이대호는 "앞으로 일년이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고, 미국에 와서 부상없이 적응하는 것 만으로도 좋다"며 현재 팀 상황과 자신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