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첫 타석에서 기술적인 안타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와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리치 힐과 상대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들어온 5구째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절묘하게 밀어쳐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전안타로 만들었다.
공이 배트 중심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밀어치는 스윙을 끝까지 유지하며 공에 힘을 실었다. 결국 점핑 캐치를 시도한 오클랜드 2루수 크리스 코글란의 글러브 위로 타구가 살짝 넘어갔다. 이대호는 후속타자 카일 시거의 중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이대호의 안타에서 비롯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무사 만루에서 크리스 라네타는 삼진을 당했고, 아오키 노리치카의 1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크리스 타일러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3루에 있던 이대호가 끝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