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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제시카 "디자이너 사업 수익? 아직까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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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디자이너 제시카는 어떤 사람일까.

제시카는 2014년 8월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블랑을 런칭했다. 당초 이름은 블랑이었지만 동명의 일본 선글라스 업체와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블랑 앤 에클레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후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각지에서 총 21개 매장을 개장했다. 또 2014년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팝업스토어로 입점,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올해부터는 제이에스티나레드 명동 매장과 인청공항 팝업스토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쯤되면 상당히 성공한 사업가로 보인다. 그러나 제시카는 "처음엔 작게 시작하려고 했다. 작은 공간에서 내 디자인을 찾아주는 사람이 오면 재밌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여러 나라에서 찾아주셨다.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손사레를 친다.

안타깝지만 성공 뒤에는 시기 질투가 따르는 게 세상의 이치다. 제시카의 블랑 앤 에클레어가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돈 때문에 소녀시대를 탈퇴했다거나 제시카가 소녀시대 제시카라는 이름으로 투자를 받았다는 등 여러가지 루머가 돌았다. 투자 건에 대한 루머는 깔끔하게 정리됐다. 2014년 10월 협력회사인 코리델 캐피털 파트너스 이사회가 "블랑 앤 에클레어는 그 어떤 투자자를 받으려고 한 적도 없고 받을 계획도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 그러나 소녀시대와 관련한 루머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제시카가 직접 이에 대해 해명할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탈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루머를 양산시켰던 것이다. 심지어 일부는 제시카가 돈 때문에 소녀시대를 떠난 것처럼 매도하기도 했다.

제시카는 "사업이라는 게 그렇다. 브랜드를 키우려면 수익을 재투자 하고 조금씩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바로바로 돈을 벌 수가 없다. 나는 아직 정말로 번 돈이 없다"며 "소녀시대와 현재 함께 활동할 수는 없지만 그 친구들이 오래오래 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제 제시카는 솔로 가수로 변신, 가수로서의 2막을 연다. 17일 솔로 데뷔 앨범 '위드 러브, 제이'를 발표하고 팬들과의 소통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나 팬미팅, 팬사인회와 같은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MBC '라디오스타'다. 일부에서는 제시카가 '라디오스타' 출연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기도 했지만 단지 출연 시기가 늦춰졌을 뿐 아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게 제시카의 공식 입장이다. 그는 "'라디오스타'는 원래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항상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시너지가 좋았다. 김구라를 좋아한다. 안 그런 듯 하면서 감싸주는 게 있다. 병주고 약주고 할 것 같긴 하다. 어쨌던 '라디오스타'도 토크쇼인 만큼 너무 긴장하는 것보다는 편하게 하는 게 사람들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라디오스타' MC 중 한명이 슈퍼주니어 규현이라는 것.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규현을 만난다는 게 조금 껄끄럽지 않을까. 하지만 제시카는 "나는 되게 반가울 것 같다"며 쿨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내가 힘든 내색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힘든 걸 알아주기 바라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나한테는 새로운 출발이니까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는 물 흘러가듯 하지만 기회를 놓치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뭐든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코리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