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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투피치' 신재영, 덤비는 친정 NC를 맞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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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선발 사이드암 신재영(27)이 친정팀을 상대로 호투,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신재영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 6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1사구로 2실점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됐다.

신재영은 NC 출신이다. 2014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후 올해 혜성 처럼 등장,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컴퓨터 제구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으로 8경기 선발 등판하는 동안 볼넷이 단 두개에 그칠 정도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건 아니다. 대신 만만하게 보고 덤비는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맞춰잡고 있다. 이번엔 강타자들이 즐비한 NC가 신재영에게 당했다.

신재영은 2회 선제점을 내줬다. 첫 타자 이호준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신재영이 던진 바깥쪽 높은 직구를 이호준이 놓치지 않았다.

신재영은 3회에도 1실점했다. 1사 후 좌타자 김준완에게 3루타를 맞았고 바로 좌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신재영은 이번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했다. 이날 구위가 4월 보다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9㎞로 140㎞를 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실투(직구)가 NC 타자들의 눈에 들어왔다. 그게 장타로 이어졌다. 이호준의 2회 홈런과 김준완의 3회 3루타가 모두 직구에서 나왔다.

또 정교했던 제구가 약간씩 흔들렸다.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이번 시즌 두번째 볼넷을 내주었다. 또 3회 테임즈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3회 실점 후 안정을 찾았다. 4회부터 6회까지 위기 없이 무실점했다.

신재영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을 던졌다. NC 타자들은 눈에 들어오는 신재영의 공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신재영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위주의 투구에 정확하게 배트 타이밍을 가져가지 못했다. 신재영의 슬라이더는 타자들이 알면서도 정타로 잘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신재영의 투구 비율은 슬라이더(44개) 직구(37개) 체인지업(4개) 투심(4개) 커브(1개) 순이었다.

신재영은 넥센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6회 4득점으로 역전한 7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하영민에게 넘겼다. 마무리 김세현이 1실점했다.

넥센이 5대3으로 승리했다.

고척돔=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