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F조 1위를 차지한 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H조 2위 우라와와 격돌한다. 서울은 그동안 ACL에서 6개의 일본 클럽(가시마 앤틀러스, 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바 오사카, 나고야 그램퍼스, 베갈타 센다이, 가와사키 프론탈레)과 대결을 펼쳤지만, 우라와는 처음이다.
서로에게 낯선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각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10경기에서 21골을 터트리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결을 앞두고 치른 성남과의 경기에서 FC서울은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본 원정을 떠났다. J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라와(8승2무1패)는 가와사키 프론탈레(8승3무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서울은 A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려 17골(5실점)을 터트리며 ACL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4승을 거두며 역대 ACL 대회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고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반면 우라와는 조별기그에서 6골밖에 터트리지 못했다. 하지만 실점은 단 4골 밖에 하지 않으며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패스마스터' 다카하기는 일본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선수다. 다카하기는 2003년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16세 8개월 3일이라는 당시 J2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까지 일본에서만 활약하며 J리그 통산 297경기에 출전, 41득점(J1, 2리그, 리그컵 포함/ACL제외)을 기록했다. 그 동안 J리그에서 300경기 가까이 뛰며 쌓은 경험 덕분에 우라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카하기의 경험과 정보가 분명 이번 경기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그 동안 ACL에서 22개의 아시아 클럽들과 대결을 펼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서울만의 강력한 'ACL DNA'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서울은 'ACL DNA'를 앞세워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