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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프로가 산다]⑤이현승이 말하는 투구 기술 '꿀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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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그립. 사회인 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다들 그립에 대한 정보는 많다. 직구뿐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서클 체인지업, 스플리터까지 던지는 회원도 있다. 나 같은 경우 힘이 있을 땐 공을 세게 쥐지 않는다. 엄지 끝만 공에 댄다는 느낌으로 어느 정도 공간을 만든다. 힘이 있을 때는 이 같이 잡아야, 더 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다만 힘이 떨어졌을 때는 공을 꽉 쥐자. 그래야 소위 날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끝까지 힘을 전달할 수 있다.

▶직구와 변화구 던지는 요령은 같다. TV 중계화면에 잘 나타나지만,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을 때릴 때 투수의 검지와 중지는 모두 몸 바깥쪽으로 꺾인다. 변화구도 마찬가지다.(물론 그렇지 않은 투수도 있다) 슬라이더를 던지는 순간 바깥쪽으로 꺾어줘야 한다. 그래야 최대한 직구처럼 보이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변화를 보인다.

▶투구 폼에 집착하지 마라. 모든 선수의 폼은 다르다. 눈앞에서 공을 던져라. 머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원칙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 마저도 정답으로 볼 수 없다. 강하게, 때릴 수 있는 자기 폼만 있다면 문제될 건 아무 것도 없다. 정답은 없다. 그립도, 폼도.

▶하체를 어떻게 쓰는가. 몇 번의 레슨으로 터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다만 앞 다리를 뻗어 중심 이동을 하고 그 순간 허리를 안쪽으로 넣는다는 생각을 항상 하라. 또 뒷발은 최대한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한다. 일찍 떨어지면 볼 끝에 힘이 없다. 하체 중심 이동시 상체 움직임에도 주의하라. 스트라이드할 때 상체가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쏠리면 안 된다. 말 그대로 하체만 이동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임팩트다. 공을 던지는 그 순간 힘을 쓸 줄 알아야 한다. 공을 던지는 건 하나의 기술이다. 캐치볼을 많이 하면서 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먼 거리에서 강하게 던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을 채는 느낌, 하체를 쓰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온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동영상=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