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전설' 이승엽이 개인통산 1900번째 안타를 쳐냈다. KBO리그 통산 9번째 기록이다.
이승엽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4회말 2사후 타석에 나와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밀어쳐 좌측 외야로 보냈다. 이로써 전날까지 1899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데뷔 21년 만에 개인 통산 1900호 안타를 작성하게 됐다.
이승엽은 지난 1995년 고졸(경북고)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해 2003년까지 9시즌 동안 1286안타를 쳤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8시즌을 보낸 뒤 지난 2012년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574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17일 포항 한화전에서 올시즌 40번째 안타로 1900개의 개인 통산 안타를 채웠다. 일본에서의 8시즌이 아니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세웠을 기록이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