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최희섭 은퇴식날 승리해 의미가 크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서재응과 최희섭에게 의미깊은 선물을 했다. 한화 이글스의 끈질긴 추격을 1점차로 뿌리치며 8대7로 승리해 주말 3연전 스윕승을 완성했다.
KIA는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대7로 이겼다. 9회까지 접전이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을 두들겨 1회 1점, 2회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갔지만,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했다. KIA는 4-1로 앞선 4회말 밀어내기로 안타없이 2점을 뽑아 6-1로 앞섰지만, 6회초 4점을 허용해 6-5로 추격당했다. 이후 양팀은 6회말과 7회초에 1점씩 주고받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KIA가 앞섰다. 8회말 4번타자 나지완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쐐기점을 올렸다. 이어 9회초 한화의 반격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KIA 선수들은 은퇴하는 팀 동료를 위해 투수는 모두 서재응의 이름과 등번호(2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타자들은 최희섭(23번)의 이름과 등번호를 달았다. 그리고 끝내 승리까지 완성해 값진 은퇴선물을 했다.
이에 대해 KIA 김기태 감독 역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로 이끈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한 뒤 "서재응과 최희섭의 은퇴식이 있는 날 승리할 수 있어 더욱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