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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얘넨 꼭 봐야해" 아이오아이,캠퍼스도 후끈 '한정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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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데뷔 8일차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아비규환'급 인기가 증명됐다.

아이오아이는 12일 세종대학교 대동제에 출연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5일 데뷔 이래 JTBC '슈가맨'을 비롯해 KBS '어서옵Show', JTBC '아는형님', tvN 'SNL코리아' 등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전념해왔다. 아직 팬사인회조차 치르지 않은 이들로선 데뷔 7일 만에 가진 첫 외부 행사, 팬들과의 첫 만남이었다.

밤 10시 출연이 예고된 아이오아이의 팬들이 세종대학교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자칫 대형 사고가 우려될 만큼 위험천만했다. 아이오아이에게 다행이었던 점은 당초 마지막 무대 예정이었던 대선배 에픽하이가 순서를 바꿔 먼저 무대에 올라줬다는 점이다. 에픽하이는 마지막 곡을 아카펠라로 진행하는 등 데뷔 13년차 베테랑다운 노련한 솜씨로 현장을 진정시켰다.

누리꾼들은 현장 반응이 열광적이었던 행사들을 전투에 비유해 '대첩'이라고 부른다. 2007년 원더걸스 한양 대첩, 2009년 소녀시대 중앙 대첩, 2011년 소녀시대 한양 대첩, 2011년 씨스타 평택 대첩 등이 대표적이다.

12일 세종대 행사의 뜨거운 열기는 향후 '아이오아이 세종 대첩'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너무 많은 인파가 밀집된데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신하거나 다친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 총학생회 측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오아이의 데뷔곡 '드림걸스'는 멜론 기준 최고 6위, 보통 10위 안팎을 맴도는 음원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들이 데뷔했던 서바이벌 예능 '프로듀스 101'의 최고 시청률은 4.4%(마지막회), 4회 이후 평균 3.5% 안팎이었다. 좋은 성적이지만, 이 정도로 열광적 반응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아이오아이 11명은 타 멤버들과의 경쟁, Mnet의 악마의 편집 우려 등 끝없는 속앓이 끝에 팬들이 직접 탄생시킨 걸그룹이다. '멤버별 개인 서바이벌', '국민프로듀서 직접 선정'이라는 프로듀스 101의 방식은 전성기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연상시키는 역대급 충성도의 팬들을 낳았다.

아이오아이는 '시한부 걸그룹'이라는 툭수성이 있다. 내년 2월 이후 '아이오아이'라는 걸그룹은 사라진다. 게다가 일부 멤버들은 이번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 활동이 끝나는 오는 6월부터 개별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아이의 데뷔도, 방송활동도, 외부 공연도 그야말로 '한정판'인 셈이다.

아이오아이는 '배틀트립', '언니들의슬램덩크', '불후의명곡' 등의 방송 출연 외에도 13일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성균관대학교(18일), 연세대학교(27일) 행사 출연이 예정되어있다. 5월은 아이오아이의 팬들에겐 다신 누릴 수 없는 행복한 한 달이 될지도 모른다. 아이오아이를 보는 팬들의 마음이 간절한 이유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