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발 메릴 켈리는 호투했다.
켈리는 13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6탈삼진 2실점했다. 볼넷은 4개, 투구수는 104개였다.
1회부터 연속 6타자 범타. 하지만 3회 첫 실점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손주인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1사 주자 2, 3루가 됐다. 박용택을 삼진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임 훈의 투수 앞 땅볼로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 1루에서 아웃 선언이 됐지만, 합의판정 후 세이프로 번복됐다. 켈리는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정성훈에게 볼넷. 그러나 이병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4, 5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를 허용하진 않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6회 추가실점했다.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히메네스에게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오지환에게 볼넷, 1사 1, 2루가 됐다.
이때 LG는 아쉬운 주루사가 있었다. 이천웅이 희생번트를 대지 못하자, 리드 폭이 컸던 2루 주자 히메네스가 결국 3루에서 비명횡사. 그리고 정상호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 직선타, 2루 주자 오지환까지 아웃됐다.
7회에도 선두 타자 손주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좌익수 플라이) 임 훈(삼진) 정성훈(1루수 앞 땅볼)을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정성훈의 타구가 빠르면서 불규칙 바운드가 튀었지만, 1루수 박정권이 중요한 순간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매우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에 막혀, SK 타선 역시 터지지 않았다. 결국 패전 투수의 요건을 안은 채 마운드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켈리의 호투는 빛이 바래지 않았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