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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종영③] 이요원-윤상현, '사이다커플' 아쉬워서 어떻게 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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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이다 커플'의 여운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JTBC 금토극 '욱씨남정기'가 7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옥다정(이요원)과 남정기(윤상현)이 러블리 코스메틱을 지켜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다정은 러블리 코스메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집까지 팔았고 남정기 역시 투자자를 모집하려고 고군분투 했다. 이지상(연정훈)은 옥다정의 진심을 깨닫고 러블리 코스메틱을 떠났다. 남겨진 러블리 코스메틱에는 장시환(이정진)이 새로운 투자자로 들어왔다. 꾸준한 성공에 계약직 직원들과 신입 사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욱씨남정기'는 끝까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결말로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그래서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더이상 '사이다 커플' 옥다정과 남정기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옥다정은 처음부터 사이다 캐릭터였다. '참고 살면 호구'라는 신념 하에 상사나 거래처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하게 맞섰다. 상사가 물을 뿌리면 똑같이 갚아주고 욕에는 욕으로 맞섰다. 이러한 모습은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 만나볼 수 없는 희귀 케이스라 시청자들은 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남정기는 초반에는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였지만 갈수록 눈을 뜬 케이스다. 소심하고 찌질하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피해가려 했던 남정기가 옥다정을 만나 세상 이치를 깨닫고 변화하려 발버둥치는 모습은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후반부에는 이지상에 맞서 동료들과 조 사장을 설득하고 러블리 코스메틱 지킴이로 나서며 후천적 사이다 캐릭터로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이요원이 던진 공을 윤상현이 받아내는 식의 찰떡 케미에 '욱씨남정기'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시청률 2%대를 넘기며 처음으로 tvN 금토극에 승리했고,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욱씨남정기' 후속으로는 '마녀보감'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