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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종영②] 역대급 열린결말, 시즌2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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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절대적으로 시즌2가 제작되어야 한다.

JTBC 금토극 '욱씨남정기'가 7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러블리 코스메틱을 지켜낸 옥다정(이요원)과 남정기(윤상현)이 웃으며 맥주 한 잔 함께 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됐다. 그래서일까. 시즌2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욱씨남정기'는 지상파 드라마와는 맥을 달리했던 작품이다. 러브라인보다는 갑과 을의 비정상적인 관계부터 워킹맘, 청년실업, 계약직, 직장내 성희롱 등 현실적인 문제들에 초점을 맞췄다. 옥다정 집앞에 놓인 장미꽃을 보고 남정기가 질투를 한다거나 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크게 집중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옥다정은 계속 선을 넘지 말라고 강조하고, 남정기는 웃으며 응대하는 식의 썸도 쌈도 아닌 묘한 기류가 흘렀을 뿐이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접어들어서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남정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무리한 러브라인이 전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욱씨남정기'는 깔끔하게 러블리 코스메틱의 고군분투에 집중하고 러브라인은 열린 결말로 남겨두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러브라인은 어디까지나 극에 감칠맛을 더하는 요소일 뿐 절대적인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 셈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는 명확하게 파악됐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16부작으로 끝나기엔 작품 퀄리티가 너무나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쎈 언니' 옥다정과 '소심한 오빠' 남정기의 알콩달콩 티격태격 로맨스도 기대된다. 남봉기(황찬성)와 장미리(황보라)도 커플로 맺어졌을지도 관심사다. 또 러블리 코스메틱이 조 사장의 바램대로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을지도 궁금하다. 열린 결말에 대한 즐거운 상상이 이어지면서 시즌2 제작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욱씨남정기' 후속으로는 '마녀보감'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