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양 훈의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맞대결서 승리했다.
넥센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마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5대0의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13승1무12패를 기록하며 5위, 삼성은 11승14패로 8위를 유지했다.
선발 싸움에서 넥센이 이겼다. 넥센 선발 양훈은 6이닝 동안 85개의 투구수로 7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택형 마정길 오재영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삼성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았다. 양 훈은 이날 시즌 첫 승을 신고.
반면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장필준은 4회를 버티지 못했다. 3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초반부터 넥센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1루서 3번 이택근이 좌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엔 무사 1,2루서 9번 임병욱의 희생번트를 삼성 포수 이지영이 1루로 악송구하며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이 이어진 무사 만루의 기회를 3연속 삼진으로 놓치면서 삼성에게 기회가 오는 듯했지만 삼성은 득점 기회를 병살타와 주루사 등으로 놓치면서 기세가 꺾였다.
추가점을 내지 못했던 넥센은 7회초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2루의 기회에서 박동원의 빗맞힌 우전안타로 1점을 뽑고, 8회초엔 고종욱의 2루타와 폭투, 이택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달아나며 5-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