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올라가서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피해야 한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해 조별리그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래야 D조의 강력한 1위 후보 아르헨티나를 8강에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조추첨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신태용(46)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피지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독일과 2차전, 멕시코와 3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D조에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올라올 것 같은데, 한국이 최소한 2승1무를 해야 아르헨티나를 피할 수 있다"며 "조2위로 8강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1위로 올라가야 목표에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1차전 상대인 피지를 무조건 이긴 뒤 독일과의 2차전에 올인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신 감독은 "독일과 멕시코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술을) 숨길 수 있는 건 최대한 숨기면서 피지를 잡은 뒤에 독일과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이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조별리그를 편하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추첨 이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가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봤다. 그 결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독일이 유소년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다 보니 올림픽팀이 가히 국가대표급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왔더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3차전 상대인 멕시코에 대해서도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멕시코는 월드컵에서도 많이 만나본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겨뤄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한국 특유의 축구와 정신력을 보여주면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림픽까지 100일여 남은 신태용호는 오는 5월 소집한 뒤 6월 초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올림픽 무대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인천공항=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