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이승미, 전혜진 기자] 예능계의 재간둥이, MC 전현무를 만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분명 패션으로 소통하려 그를 만났습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눈물 쏙 빼는 감동코드부터 배꼽 빠지는 재미코드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그 답게, 그가 보여주는 패션 또한 한계가 없습니다. 겨울왕국의 '엘사 드레스'는 기본, 현빈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수트 광고'를 넘어 SNS를 통해서는 '남친룩'에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전현무의 재기발랄한 패션세계, 더욱 깊이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스포츠조선 복면기자는 직접 캠핑카를 타고 출동했습니다. 그의 패션과 관련된 대형 패션고사 문제지와 함께요. 과연 그의 패션점수는 몇점일까요? (참고로 이 문항들의 정답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1번 문제는 전현무의 재기발랄 패션 모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문제. 그는 2번 손석희 앵커를 패러디한 '뉴스룸 현석희' 패션을 꼽았습니다. '행복의 나라 현무', '현사', '남친현무', '바나나현무'등 다채로운 패션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는 명품 MC답게 수트를 입은 모습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이 날 역시 데님 소재 셔츠에 도트 타이를 매치해 트렌디하면서도 포멀한 센스있는 수트룩 보여줬습니다.
2번 '전현무 패션에 관한 명제 중 가장 동의하는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는 '전현무 패션은 몸매가 완성한다'와 '전현무 패션은 수트다'를 꼽았습니다. 전현무는 "제가 지향하는 패션은 슬림 핏이다. 정장이든 캐주얼이든 핏이 중요하다"며 핏과 수트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어 "제일 어울리지 않는 옷이 카디건인데, 든든한 상체로 단추가 곧 발사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매가 가늘어야 한다고 생각. 그러나 나는 너무 두껍다"며 잠시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건강한 스타일이라 너비(?)만 줄이면 수트 발이 좋을 것"이라 자신있게 말합니다. 사실 그에겐 방수 수트 광고 모델로서 현빈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3번, 전현무 취향의 여친룩을 고르는 문제에서는 '건강한 이미지의 전효성'을 꼽았습니다. 분명 패션 스타일만을 보고 고른 거라 거듭 강조했습니다.
4~7번은 O,X 퀴즈. 4번 '전현무의 부동산 패션을 완성한 건 여성스러움 묻은 가방이다'에 O로 답했습니다. 최근 그는 개그우먼 김지민과 함께 금호동 '무벤져스' 결성을 위해 부동산을 방문하는 모습이 찍힌 적이 있습니다. 어깨에 맨 여성스러운 무드의 가방 덕에 "김지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 가방 내거다"라고 밝히며 스캔들을 빵터지는 반전으로 마무리했죠.
5번 문제에서 알수 있듯, 전현무는 '스포츠조선 2015년 5월 둘째주 베스트룩'에서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 답게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는데요, 그 당시 "잔잔한 그레이 패턴 수트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수트패션을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어 6번 '수트 광고 모델이던 당시, 사실 몸매관리에 엄청 신경 썼다'에 동의했으며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묻자 "운동할 자신은 없고 밥의 양을 줄이고 있다. 다이어트 워터도 먹고 있다"고 솔직히 밝힙니다. 이 대목에서 복면기자와 다이어트 워터의 제품명을 공유하는 오손도손한듯 발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8번 전현무의 '최강 동안 미모'를 완성하는 건 피부관리, 수분, 비타민C라고 답했습니다. 전현무는 은근한 동안 피부로 유명합니다. 피부 관리 비법을 묻자 "밖에 안나가는 것. 미세먼지가 많다. 집에 있으면 된다. 또 제가 믿고 신뢰하는 원장님의 피부과에 다닌다"고 솔직히 밝힙니다. 이어 얼굴라인을 잡고 모공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을 받고 있다고 너스레 떨며 주위 기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기도 했네요.
그렇다면 9번, 전현무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패션뷰티 아이템 세가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맨투맨티, 스키니진 그리고 헤어스타일입니다. 수트 패션이 대다수인 방송 활동을 제외하고, SNS를 통해 보여주는 그의 패션은 비교적 편안한 모습입니다. 14일 투표패션 또한 볼캡과 후디, 백팩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일상룩을 선보였네요.
마지막 문제, 전현무가 생각하는 예능계 최고 패셔니스타를 꼽아달라고 하자 GD, 알베르토, 샘 오취리 이렇게 세 명을 적었습니다. 알베르토 꼽은 이유는 "상체 단면이 가장 얇고 다리가 길다. 그 비율이 좋기 때문에 골랐다"고. 이어 "샘 오취리 역시 몸매가 좋다"고 JTBC '비정상회담' 멤버들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이내 "사실 이 친구들도 정장 아니면 별로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제 스타일링 팁은 적절히 바짓단을 자르는 데 있어요. 또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록 정장 상의를 입어 다리가 길어보이는 착시 효과를 준답니다. 이 친구들(알베르토, 샘 오취리)을 보고 연구했어요." 그의 패션 점수는 100점입니다. 과감한 도전을 서슴지 않으며 체형 보완까지 신경쓰는 그는 의외로 섬세한 패셔니스타였습니다. 패션은 비율이다라는 철학과 철학을 따르지 못한(?) 자신의 넉넉한 사이즈를 내내 언급하던 전현무는 복면기자에게 "기자님도 가면이 넉넉해지는 날이 오기를" 이라며 덕담 아닌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넉넉한 패셔니스타, 전현무를 응원합니다.
ran613@sportschosun.com,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