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팀의 위기를 인정했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아스널은 승점 60을 기록해 맨시티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아스널 +22, 맨시티 +28)에 뒤져 리그 4위로 밀려났다. 5위 맨유(승점 56)과의 차이도 승점 4에 불과하다. 언제든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벵거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예리함이 부족했다. 다소 당혹스러운 결과"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은 EPL 4위다. 즉 4위권 수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이어 벵거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비록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과는 아쉽지만 다들 열심히 뛰었다"며 "분명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유럽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다. 무려 16년 연속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16강 문턱을 밟았다. 만약 올 시즌 4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면 벵거 감독과 아스널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22일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웨스트브롬위치와 EPL 35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