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에콰도르를 강타한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1979년 이후 최악의 재난이다. 지진을 틈타 재소자들이 탈옥하는 등 아비규환의 상황이다.
17일(한국 시각)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46명이며, 부상자는 2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재민은 수만명에 달한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확인되지 않은 매몰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AP통신은 에콰도르에 발생한 이번 지진이 지난 1979년 이후 최악의 지진이었다고 보도했다. 본 지진 이후로도 무려 135번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외에도 규모 5.6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에콰도르 재난 당국은 과야스, 산토도밍고를 비롯한 6개 지역에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쓰나미 경보를 내리며 집을 떠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지진과 해일의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여전히 높은 곳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진을 틈타 100여명의 재소자가 교도소를 탈출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들 중 30여명은 빠르게 붙잡혔고, 에콰도르 정부는 다른 재소자들도 추적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도망친 곳이 이번 강진의 주요 피해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뒤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에콰도르 지진은 지난 14일과 16일 이어진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17일 남태평양 통가의 지진 등으로 이어지는 '불의고리' 환태평양 지진대 연속 지진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진은 물론 해일까지 동반한 초강력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의고리'가 본격적으로 폭발할 경우 1960년 칠레 대지진 이후 57년만의 최악의 재난이 닥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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