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기자]2016년 상반기를 점령한 스타들은 누구일까. 군 제대 이후 복귀작을 성공시킨 배우 송중기와 지난해부터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 유아인, 그리고 배우 인생의 제2막을 연 배우 장근석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KBS2 '태양의 후예'로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송중기는 요즘 물밀듯 들어오는 차기작과 광고 제안에 행복해하고 있다.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태양의 후예'가 '별에서 온 그대' 이상의 글로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송중기의 글로벌 입지 또한 두터워졌다.
송중기는 '별그대' 김수현의 뒤를 이어 제주항공의 모델로 선정됐으며, SPA 브랜드 탑텐과도 최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 동원참치 등도 그와 발빠르게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이외에도 코오롱 스포츠와 정수기 브랜드 루헨스 등 송중기와 이미 모델 계약이 체결된 업체들은 망설임없이 재계약 체결까지 마무리 지어놓은 상태다.
개런티 역시 2배 이상 뛰었다. 2013년 4~5헉원 수준의 광고료는 현재 10억원까지 올랐다. 중국에서는 더 높은 모델료를 부르고 있다. 김수현이 '별그대' 당시 중국에서 광고 한 편으로 18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송중기 역시 그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영화 '베테랑'의 흥행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고, 영화 '사도'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올해 상반기 역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다. 최근에는 서울패션위크의 노앙과 럭키슈에뜨 컬렉션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유아인 역시 광고계가 사랑하는 스타다. 최근에는 맥도날드 맥카페가 모델 재계약 체결 소식을 알려왔으며, 아웃웨어 지프브랜드, 스포츠브랜드 리복, 넷마블 게임즈의 RPG게임 KON, 패션브랜드 지오다노 등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으나 올 초까지 광고 섭외에는 큰 지장이 없는 분위기인 것도 인상적이다.
유아인의 강점은 흥행성, 연기력과 더불어 패션 아이콘이라는 점에 있다. 남자배우로는 드문 패셔니스타로서의 워너비 이미지가 광고계에서 환영받는 이유다.
SBS 드라마 '대박'을 통해 기존의 샤방한 꽃미남 이미지를 버리고 연기 잘 하는 배우 이미지를 입은 장근석 역시 광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스타다. 현재 롯데호텔을 비롯해 일본의 게임업체 아이야, 중국 화장품 브랜드 야리지에 등과 모델 계약을 체결 중인 그는 의류, 음료, 화장품, 통신, 놀이동산 등 다양한 제품군의 CF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장근석의 강점은 글로벌 인지도다. 시장 자체의 범위가 글로벌해지면서 해외 인지도가 중요한 기업에서는 장근석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Mnet '프로듀서101'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진행능력 및 센스와 더불어 최근 '대박'을 통해 뱀을 뜯어 먹는 등, 척박한 환경에서의 생존을 연기하는 깊이감을 보여줬다. 극중 서사를 이끄는 인물로 등장해 기존 한류스타 이미지 외에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역시 그의 강점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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