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마에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서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따낸 마에다는 평균자책점을 0.47로 낮췄다.
지난 7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따낸 마에다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고, 닷새만의 등판에서 여전히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3경기에서 19이닝 14안타 1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마에다는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마에다는 98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직구 구속은 최고 91마일, 평균 89마일을 찍었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고루 섞어 던졌다. 6개의 삼진을 유도한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마에다는 1회초 볼넷 2개을 허용해 맞은 2사 1,2루에서 브랜든 벨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마에다는 3회 2사후 조 파닉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8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4회에는 헌터 펜스와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맷 더피를 90마일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낸 뒤 브랜든 크로포드를 고의4구로 거르고 투수 제프 사마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제압한 마에다는 6회 버스터 포지, 펜스, 벨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다시 연속 범타로 솎아낸 뒤 7회에는 1사 1루서 사마자의 번트를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 작 피더슨의 우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고, 7회 야스마니 그란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8회 크리스 해처에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째를 마크했다.
한편,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와의 일본인 투수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6안타 3실점(2자책점)의 호투로 4대3 승리를 엮어냈다. 다나카는 시즌 첫 승을 올린 반면 이와쿠마는 7이닝 8안타 4실점의 역투를 펼치고도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솥밥을 먹은 투수간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투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함께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