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선수들 힘내세요."
2009년 KIA 한국 시리즈 우승의 주역 곽정철이 5년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와 팀 첫 승을 지지켰다. 그는 "1구 1구 집중했다. 연습하면서 그림을 그렸던 대로 던졌다. 포수가 원하는 곳에 던지려고 집중했다. 목표는 따로 두지 않겠다. 오늘 처럼 던지면 좋을 것 같다. 감사할 사람들이 많은데 구단 트레이닝 파트, 부모님 등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 KIA팬들을 웃게 해드리겠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전 패배를 되갚았다. 1승1패. KIA 입장에서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KIA 외국인 투수 헥터가 첫 등판 호투로 첫승을 올렸다. 곽정철은 첫 세이브를 올리며 5년 재활의 성공을 알렸다. 곽정철은 2011년 6월 30일 이후 1765일만에 1군 등판했다. 총 9번(팔꿈치 무릎)의 수술과 긴 재활 훈련을 해온 곽정철이 1792일만(2011년 5월 7일 이후)에 세이브를 올렸다.
KIA가 2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뒀다. 1일 개막전 4대5 패배를 만회했다.
KIA가 1회 선제점을 뽑았다. 2사후 3번 타자 김주찬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4번 필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점을 올렸다.
1-0으로 리드한 KIA는 5회 필과 이범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KIA는 3-1로 쫓긴 8회 주장 이범호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KIA 외국인 투수 헥터가 첫 선발 등판했다. 헥터는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잘 섞어 던져 처음 만나는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NC 타자들은 장신 헥터(1m90)의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구속차로 인해 공략에 애를 먹었다.
헥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17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 로저스(총 190만달러)에 이어 외국인 몸값 2위 선수다. 헥터는 메이저리그 12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8승을 올린 적도 있다.
헥터는 경기 초반 위기가 없었다.
1회 1사 후 김종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삼진)과 테임즈(우익수 뜬공)를 범타 처리했다.
2회에도 2사후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헥터는 4회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테임즈를 우익수 뜬공, 박석민을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을 막았다. 5회도 세 타자로 끝냈다.
헥터는 6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으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변화구(체인지업)를 연속으로 구사하다 맞았다. 그리고 테임즈까지 사구로 출루, 2사 만루 위기에서 박석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실점했다.
7회에는 무실점했다. 헥터는 4-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심동섭에게 넘겼다. 심동섭은 2사후 박석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1점차까지 쫓겼다. KIA는 곽정철을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곽정철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