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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배드민턴協 상생 출범...체육인 출신 박기현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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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체육회를 대비한 배드민턴계의 통합 체제가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등 순조롭게 출범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생활체육전국배드민턴연합회는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두 단체 통합을 의결하는 총회를 갖고 통합배드민턴협회를 결성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69)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박 회장은 신계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바통을 이어받아 통합협회를 이끌어 가게 됐다.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신 전 회장은 국회의원의 체육단체 회장 겸임 금지에도 회장직을 고수해 오다가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앞두고 체육계 통합 방침에 따라 이번에 회장직을 내려놨다.

박 회장은 역대 배드민턴협회 회장 가운데 16년 만에 체육인 출신 수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제25대 이금재 전 회장(2001∼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 배드민턴 체육인 출신이다. 협회는 이들을 제외하고 신계륜 전 회장까지 29대 회장을 거치면서 주로 기업인, 공직자, 정치인 출신을 회장으로 모셔왔다.

박 회장은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배드민턴연맹 회장, 한국체대 교육대학원장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체대 교수 등을 역임하며 체육계에서 줄곧 헌신해왔다.



그는 취임사에서 "양대 배드민턴 단체가 원만하게 통합된 것을 계기로 한국 배드민턴이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두 날개를 축으로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단체는 통합 단체명을 대한배드민턴협회로 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성식 전 전국배드민턴연합회 회장을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두 단체 균형을 맞춰 총 36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또 상생의 통합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기존 협회와 생활체육배드민턴연합회의 사무국 인력을 고용승계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체육인 출신이 협회의 수장에 올랐다는 점은 배드민턴계에 고무적인 일이다. 신임 박 회장이 그동안 배드민턴계에 쏟은 공로가 크고 신뢰도도 높아 통합 체제의 초대 회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