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찌르는 '차이나 머니'의 기세가 지난 겨울 전 유럽을 들썩이게 했다.
천문학적인 이들의 머니게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손을 뻗쳤다. 맨시티 부동의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야야 투레는 맨시티 잔류를 원했고 결국 중국 무대 진출설은 허무하게 마무리 됐다.
투레의 에이전트인 디미트리 셀루크는 1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겨울 중국 클럽들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당시 제안 받은 금액은 하미레스의 이적료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첼시에서 뛰던 하미레스는 지난 1월 장쑤 쑤닝에서 제시한 2500만파운드(417억원)의 이적료를 받아들여 중국행을 택했다. 셀루크는 "투레는 중국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마도 중국행을 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투레는 돈보다 축구에 더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투레는 최고 레벨의 클럽에서 커리어를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투레에게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내주까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셀루크는 "만약 투레가 맨시티를 떠난다면 다른 EPL 클럽으로 이적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투레는 팬들이 경비행기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까지 띄운 사실을 아직고 잊지 않고 있다. 다른 잉글랜드 클럽에서 맨시티를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맨시티가 투레의 팀내 기여도를 중시하고 팬들의 반응에 따라 재계약 또는 결별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