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역시 KBS 간판 예능들의 만남은 강렬했다. '해피투게더3'와 '1박 2일 시즌3'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터뜨렸다.
이 같은 '해피투게더3'의 끊임없는 시도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며 KBS 간판 토크쇼의 위용을 재확인 시키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피투게더3'의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9%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는 지난 회보다 전국 0.3%P, 수도권 0.7%P상승으로 동시간 1위 프로그램과의 격차를 대폭 줄인 수치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해피투게더3'가 목요일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1박 2일' 특집으로 대한민국 간판 예능 '1박 2일 시즌3'의 멤버들인 차태현-데프콘-김준호-정준영-김종민이 출연해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동시에 유쾌한 볼거리들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목요일 밤을 '버라이어티'하게 채웠다.
이날 1박 멤버들은 인기 예능 '1박 2일 시즌3'의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태현은 "시즌 3는 6개월 보고 시작한 것이다. 첫 오프닝 했을 때는 이게 뭐지 싶었다"면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던 시즌 3의 어려운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김준호 역시 "김준현이 하루 전날 안 한다고 해서 내가 나간 거였다. 첫 촬영 당시 하루 땜빵 느낌이어서 굴러온 돌 같았다"고 비화를 털어놨고, 이에 차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첫 회 되게 못했다"며 깨알 디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1박 멤버들은 서로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서로의 민낯을 거침없는 폭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프콘은 "입수 후에 멤버들끼리 옷을 갈아입다가 김종민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왁싱을 해서) 백일잔치 아기 같았다"고 증언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렬한 폭로에 안방극장은 웃음으로 초토화됐다.
이어 김종민은 '1박 2일'의 수장 유호진PD를 향해 섭섭함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내가 숨어서 뭘 먹고 있었는데 유호진PD가 '그만 먹어!'라고 버럭 했다"고 말했고, 마침 응원 차 현장을 찾은 유호진PD는 "두 번 정도는 안 드시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알겠다고 해놓고 계속 먹더라. '옛날에 (나)영석이 형이 말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 나한테는 왜 이러지 동갑이라서 그런가'라고 생각했다"며 반격해 웃음바다를 이뤘다.
막내 정준영은 형들의 못 말리는 취미생활을 폭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정준영은 "포상 촬영으로 '프로듀스 101'의 김세정과 하와이 여행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이어 "김세정에게 빠진 이유는 김준호가 매일 직캠을 보기 때문"이라며 김준호의 삼촌팬 본능을 털어놔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해투'에서는 '1박 2일'의 대표 게임인 까나리카노 복불복 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바리스타 챔피언인 찰스 바빈스키가 특별 제조한 카나리카노로 펼쳐진 '해투'와 '1박 2일'의 흥미진진한 팀 대결은 '1박 2일' 팀의 완승으로 이어지며 역시 경험치의 위대함을 느끼게 했다. 더욱이 프로그램 말미에는 '해투' MC들과 '1박 2일' 멤버들이 단체 픽미(PICK ME)까지 선보였고, 스튜디오 예능과 리얼 버라이어티의 꿀 조합은 그야말로 목요일 밤을 축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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