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배우겠다."
한화 이글스가 이탈리아 출신 알렉스 마에스트리로 외국인 선수 조각을 모두 맞췄다. 한화는 15일 총액 5000만엔에 이탈리아 출신 마에스트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마에스트리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마에스트리는 200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호주리그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쳤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4년 동안 공을 던졌다. 첫 두 시즌은 선발로 주로 나섰지만, 지난 2년은 불펜으로 뛰었다. 96경기 14승1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의 평범한 성적.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다시 공을 던질 준비를 하는 도중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2013년에는 이탈리아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등록명은 알렉스다. 다음은 알렉스와의 일문일답.
-한화에 입단해 한국에서 활약하게 된 소감은.
▶매우 기분좋고 흥분된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한국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 야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나.
▶대표팀에서 뛸 때 상대로 한국을 봤다. 한국이 야구 강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2013년 WBC 당시 한국을 상대로는 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특정 선수나 팀을 잘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어떻게 야구에 입문하게 됐나.
▶이탈리아에서는 야구가 큰 인기는 없다. 하지만 야구팀이 있는 도시가 몇몇 있다. 나는 그 도시 중 한 곳에서 자랐고 형이 야구를 먼저 시작해 나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하게 됐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미국-일본-한국 프로리그에 처음 진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컵스에 입단했었지만,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는 못했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배운점은?
▶미국에서는 상대를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마인드 컨트롤, 인내심 등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기술적으로는 바깥쪽 코너워크가 되는 피칭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항상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는 자세다. 마운드에서도 적극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게 강점이다. 직구는 잘 찍히면 150km까지 나오는 것 같다. 이 외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한다.
-일본에서 불펜으로 주로 활약했는데, 선발 등판도 문제 없나.
▶첫 두 시즌은 선발로 뛰었다. 언제나 선발로 던질 준비가 돼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운동을 했고, 최근에는 일본에서 열흘간 훈련을 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