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에 맞서 북한에 있는 모든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발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시각부터 북남사이 채택 발표된 경제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들을 무효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남측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만큼 우리는 우리 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들과 관계 기관들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겨냥해 "치명적인 정치, 군사, 경제적 타격을 가해 비참한 종말을 앞당기기 위한 계획된 특별조치들이 연속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 정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서 "황당무계한 내용들로 가득찬 이번 제재안에 대해 말한다면 아무데도 소용없는 물건짝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지난달 11일 기습적으로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연일 '핵위협' 수위를 높이며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